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K팝 디몬 헌터즈)의 전 세계 완구 라이선스 계약을 메텔(Mattel)과 해즈브로(Hasbro) 양사와 동시에 체결하며, 업계 최초의 ‘공동 마스터 토이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폭발적인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해당 작품의 성공을 기반으로, 넷플릭스가 완구·게임·컬렉션 상품 등 대규모 머천다이징 전략을 전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KPop Demon Hunters는 HUNTR/X라는 K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을 한다는 독창적 설정으로 전 세계 3억 2,500만 회 이상의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음원 또한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랐고, 수록곡의 글로벌 스트리밍 수는 83억 회를 돌파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8월 극장 ‘싱어롱 상영회’를 열어 첫 번째 자체 흥행 수익을 올리며, 스트리밍을 넘어선 확장 전략을 내보였다. 넷플릭스 마케팅 총괄 마리안 리는 “전 세계 팬들이 요구하던 인형과 게임, 머천다이즈를 이제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며 “이번 협업은 팬들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텔과 해즈브로, 시장을 나누다
메텔은 주인공 루미, 미라, 조이를 포함한 HUNTR/X 3인 세트를 오는 11월 12일부터 자사 플랫폼 Mattel Creations(메텔 크리에이션스)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액션피규어·소품·놀이세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해즈브로는 봉제 인형, 전자 완구, 롤플레잉 장비 및 보드게임 부문을 담당하며, 대표 제품 Monopoly Deal: KPop Demon Hunters(모노폴리 딜: K팝 디몬 헌터즈)를 오는 2026년 1월부터 판매한다.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확장 전략
이번 이중 마스터 라이선스 모델은 각사가 자사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분할함으로써 최대 수익을 도모하려는 넷플릭스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관련 제품들은 2026년 봄부터 전 세계 주요 유통망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같은 해 연말 시즌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프로모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