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연방 규제 이후 7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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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연방 규제 확립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디지털 달러 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아르테미스(Artemi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월 102억 달러로, 2월의 60억 달러보다 70% 늘었고 작년 같은 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거래액은 1,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급등의 배경에는 7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국채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토큰을 1:1 비율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한 최초의 연방 규제 체계다。​
아르테미스의 데이터 과학자 앤드루 밴 에이컨은 “스테이블코인 공급 추세가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기업 간 결제가 개인 간 송금 추월

기업 간(B2B)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월 64억 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2월 대비 113% 증가했다。이는 처음으로 개인 간(P2P) 거래 규모 16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기업들은 은행 송금의 지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건당 평균 결제액은 약 25만 달러에 달한다. 에이컨은 “은행 간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에 기업들이 지쳐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 금융권도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로 이동

이 성장세는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를 이끌었다. 은행 연합이 소유한 송금 네트워크 젤(Zelle)은 금요일,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에 통합하기로 발표하며 연 1조 달러 규모의 국내 결제망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운영사 얼리 워닝 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의 CEO 캐머런 파울러는 “소비자 수요, 은행 역량, 글로벌 기회가 교차하는 지점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은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2,500개 금융기관을 통해 7,84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장 규모는 10월 기준 시가총액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니어스법으로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은행과 비은행 발행자 모두가 연방 혹은 주 면허 하에 발행이 가능해졌으며, 모든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1:1 비율로 보증받도록 의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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