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공장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아리랑뉴스 문혜련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10월 한국 경제가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침체에 직면했습니다. 통계청이 금요일 발표한 이 데이터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산업 생산 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하여 8월에 잠시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0.4% 증가했지만, 공장 화재와 파업으로 인해 자동차 부문 등 다른 부문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설 생산은 2008년 이후 최장 기간인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토목과 건물 건설이 모두 둔화된 것이 감소의 원인입니다. 소매 판매도 0.4% 감소하여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증가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줄었다.
한편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기계류 수요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5.8% 감소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이번 지표는 지난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인하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은은 금리 인하의 이유로 내수 부진을 꼽았는데, 금리를 낮추면 대출 비용이 저렴해져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국내 건설 경기 침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건설 투자는 오랜 기간 동안 상당히 부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