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5년 8월 중국과 미국 시장의 성장 회복에 힘입어 여러 주요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중국에서는 8만 3,192대의 차량을 출고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5만 5,500대를 판매해 최다 월간 실적을 경신했다. 한국과 터키 역시 각각 7,974대와 8,730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테슬라의 글로벌 성장세에 혁신적인 변화를 더했다.
중국과 미국, 성장세 되찾아
중국에서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판매 부진 이후 테슬라는 8월 들어 전월 대비 22.6% 증가한 8만 3,192대의 도매 판매 실적을 올렸다. 비록 전년 동월 대비 약 4% 감소했지만, 신모델인 ‘모델 Y L’의 출시가 가족용 SUV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며 하루 1만 대 정도의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4% 성장한 5만 5,500대를 판매해 2025년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7월 대비 3.1% 증가했으나, 2025년 누적 판매량은 약 24% 감소한 33만 7,079대로 집계됐다.
한국·터키, 새로운 성장 거점
8월 한국에서는 7,974대가 판매되어 월간 신기록을 기록했고, 테슬라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모델 Y는 6,683대가 팔리며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전체 수입차 시장의 약 30%를 점유했다.
터키에서는 모델 Y 8,730대가 판매되어 전월 대비 86%나 급증했고,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가 되었다. 테슬라는 현지에서 르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피아트·폭스바겐·도요타·현대 등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시장 입지를 크게 확장했다.
유럽, 시장별 엇갈린 성과
영국에서는 3,243대 등록되며 전년 대비 7.6% 성장했으나, 프랑스·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각각 42~84%의 대폭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와 스페인에서는 각각 21.3%, 161% 늘어났지만, 중국 브랜드 BYD가 성장세를 앞질렀다.
미국 연방 $7,500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테슬라는 다양한 지역에서 신모델과 혁신적 판매 전략으로 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