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희귀 금속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IAEA는 4일 발표한 이 보고서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무시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4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과학적 증거에 근거하고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가지고 일본 국민과 국제 사회에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계속 설명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IAEA는 이를 통해 관련 국제 안전 기준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오염수 방류 절차에 적용되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를 언제 시작할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방류에 형식적으로 남은 절차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승인인데요. 이번 주에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넣어 위험한 방사성 물질을 거의 다 거른 뒤에 바다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바닷물로 희석하면 삼중수소 농도를 허용치 이하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국에서 외국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처리한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가 중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 원전에서 주기적으로 나오는 오염수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근해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1년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어민들이 반대하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 어민 단체들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고 몇몇 나라가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이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오염수 방류가 이런 노력을 무위로 돌릴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방류 계획에 반대해 왔습니다.
일본 주재 중국 대사는 4일 이 보고서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통행증이 될 수 없다면서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 외교부는 이날(4일) 성명을 내고 “일본 측이 자신들 길을 가겠다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IAEA가 최종 보고서를 조급하게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이번 IAEA 보고서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Photo Source: Official Website of the Prime Minister of Japan and His Cabinet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