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소더비 경매장에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희귀 기념품들이 약 1,000만 달러(약 137억 원)에 낙찰되어 전 세계 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의 상징적인 ‘비코르느(쌍각모)’ 모자였습니다. 이 모자는 경매 전 최고 90만 달러로 예상됐으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에 팔렸습니다.
이 전설적인 비코르느 모자는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착용하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그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나폴레옹은 생전에 약 120개의 비코르느 모자를 소유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약 20개뿐으로 매우 희소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번 경매에는 40년 넘게 나폴레옹 관련 수집품을 모아온 프랑스 수집가 피에르-장 샬랑송(Pierre-Jean Chalencon)의 소장품 110여 점이 출품되었습니다. 모자 외에도 황제의 대관식 검, 워털루 전투에서 사용된 은잔, 나폴레옹의 야전 침대 등 다양한 유물이 경매에 등장해 역사 애호가와 수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 나폴레옹의 개인 소장품이 경매에서 연이어 고가에 낙찰되며,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hoto Source: Sothb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