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기술 발전 속도 급증…해상도 하락에도 군사 활용 가능성 높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이 러시아의 지원 여부와 관계 없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진단했습니다. 북한 정찰위성의 해상도가 낮아도 군사적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VOA 뉴스 안준호) — 북한이 21일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러시아가 관련 첨단 기술을 지원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도 북한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21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추가로 사용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김정은과 푸틴이 러시아에서 만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술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 후 두 달여 만에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는데 러시아의 기술이 새로 적용되기엔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지난번 발사와 이번 발사 사이에 큰 변화는 없었을 것 같다”며 “러시아로부터 위성 기술을 지원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새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더라도 러시아 과학자들이 북한 과학자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해줬을 가능성에 대해 밴 디펜 전 부차관보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과거 기록을 보면 이번 발사가 성공하기 위해 러시아 과학자들의 조언이 필요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2년 은하 3호, 2016년 광명성호 등 두 차례에 걸쳐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와 8월 24일 2차 발사 실패 뒤 89일 만인 21일 3번째 발사 끝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3차 발사가 성공했다면, 1차와 2차 발사 실패 때의 결함들을 대부분 수정한 셈이 됩니다.

앞서 미한 양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비판하며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했는지 증거는 아직까지 없지만 문제는 북한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조셉 뎀시 연구원은 이날 VOA에 “북한이 러시아와의 거래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또는 기술 교환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오랜 기간 우주 발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꾸준히 진화하고 발전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새 위성 발사체의 두 번째 시도는 실패했지만 첫 번째 시도보다는 성공적이었다”며 “북한이 추가적인 외부 지원과 관계 없이 이번 세 번째 시도를 통해 남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여부와 상관 없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 관련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사오 달그렌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연구원도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모든 발전이 러시아의 지원 때문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자체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달그렌 연구원은 또 “북한은 자체적으로 과학적 기반을 갖춘 미사일 기술을 구축하고 있으며,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고, 이런 노력에 자금을 대기 위해 현금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달그렌 연구원은 이어 “러시아에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러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자체적 기술 개발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련 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적이란 지적입니다.

사진 출처: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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