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한국대표부 “북한 핵문제 새 국면 진입”

올해 2년 임기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시작한 한국이 분열된 현 안보리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변화를 위한 노력에 앞잘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완전한 대북제재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OA 뉴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15일 최근 북한의 도발을 거론하며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대표부는 15일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 관련 의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북한은 재작년부터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3발과 군사정찰위성 3기를 포함해 총 100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이례적인 빈도와 강도로 도발했다”며 “이를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이 상당히 고도화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발사 사례를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2023년에는 이러한 새로운 핵정책을 헌법에 명기하고, 마침내 금년 새해벽두부터 김정은이 직접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물리력을 동원한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며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대표부는 이에 맞서 “우리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 일본과 공조하에 심사숙고하고, 핵실험과 ICBM뿐 아니라 모든 심각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안보리가 지금과는 다른 다이나믹스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생산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안보리가 중·러 대 서방국으로 분열되며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선 “중·러가 긴장 조성과 북한 도발의 책임을 미국 측에 돌리는 주장을 계속하는 안보리의 현 상황이 깊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비핵화 당위성에 대해 원칙론적으로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중·러와 대화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대표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점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대표부는 또한 북한 문제를 넘어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는, 우리의 주된 관심 사안인 북한 핵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더하여 지역 이슈로는 현재 유엔과 국제사회 내 가장 핫한 이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 지역분쟁 이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올해부터 슬로베니아와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등과 함께 2년 임기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지난 2일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임이사국 국기 게양 행사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을 인식하면서 안보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인지한다”며 “실제로 오늘날 상호 연결된 글로벌 이슈의 복잡성은 안보리의 집단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황 대사는 “안보리 내부의 일부 분열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구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의 유지를 책임지는 주요 기구라는 신념을 굳건히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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