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또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터뜨렸다. 이번에 유출된 계정은 무려 3,370만 건. 한국 인구의 65%가 넘는 숫자다. 4일 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쿠팡 탈퇴했다”, “로켓와우 해지 인증” 글이 폭주하고 있고, 실제로 쿠팡 앱 평점은 하루 만에 1점대로 곤두박질쳤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아이디, 이메일, 휴대폰 번호, 배송지 주소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에서부터 생년월일, 성별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역 군 장병들과 군무원들의 반응이 격앙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많은 장병들이 부대 내 편의시설이나 주변 상가 주소를 배송지로 등록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단 ○○연대 근처 ○○편의점” 같은 주소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부대 위치가 간접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 육군 중사는 “보안심사 받을 때 배송지 때문에 걸릴까 봐 걱정이다”라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탈퇴 과정이다. 로켓와우나 쿠팡플레이 같은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던 사람들은 “해지하려면 고객센터 전화만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앱 안에선 ‘해지하기’ 버튼이 보이지 않고, 전화 연결은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개인정보는 순식간에 털리는데, 내 돈 돌려받고 떠나려면 이렇게 힘들게 하냐”며 인증샷을 올렸다.
쿠팡 측은 5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부 정보가 노출됐다”며 “현재 유출 경로는 차단했고, 피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또 “로켓와우 멤버십 해지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쿠팡이 겪은 두 번째 대형 유출이다. 지난 3월에도 약 1,400만 건의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바 있다. 연이은 사고에 소비자들은 “이제 믿고 쓸 수 있냐”는 반응이다. 실제로 경쟁사인 네이버 쇼핑과 11번가, SSG닷컴 검색량이 하루 만에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과징금과 함께 집단소송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변호사는 “정보 주체 1인당 위자료 10~30만 원 수준이 나올 수 있다”며 “규모가 워낙 커서 수천억 원대 배상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쿠팡 주가는 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7% 넘게 하락 중이다. 한때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던 기업이, 믿음 하나로 버티던 고객들의 신뢰를 하루아침에 잃는 모습이다. 과연 이번이 마지막 사고가 될지, 소비자들은 지켜보고 있다.
사진 출처: 참여연대 CC BY-NC-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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