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울산에 새로운 전기차(EV) 전용 공장의 가동 준비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공장은 연간 20만 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 울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통해 전동화 모빌리티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공장은 축구장 80개에 달하는 54만8천㎡ 규모의 부지에 건설되었으며, 2조원이 투자되었습니다. 이 공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과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를 포함한 혁신적인 제조 플랫폼을 적용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편의성, 효율적 작업을 고려한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될 계획입니다. 또한, 이 공장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이 적용되어,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 인사말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공장의 가동은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투자 계획은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전기차 제작의 근간이 되는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기차 상품성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며, 올해에는 기아가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내년에는 현대차가 역시 대형 SUV인 아이오닉7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신모델들은 전기차 보급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 EV 전용 공장의 가동 준비 완료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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