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스스로 생명을 끊는 행위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하고 하나님의 권한을 침범하는 죄로 간주된다. 기독교는 성경에서 자살을 한 여섯 명의 인물들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십계명에서 살인을 금지하며, 예수가 자신의 목숨을 바친 것은 자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순교였다고 주장한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생명을 존중하며, 이를 위해 전쟁이나 폭력, 인종차별, 안락사, 자살을 반대한다. 교회는 어려움에 빠진 이를 일으켜 세우고 희망을 전해야 한다.
자살은 우상숭배의 총화로, 자신의 영혼을 지옥에 멸하게 하는 행위이다. 성경은 자살한 가룟 유다의 사후를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비유하며, 그곳은 몰렉에게 행하는 인신제사와 연관된 곳으로, 사악한 우상숭배의 진원지로 여겨진다. 성경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말한다. 자살은 속죄의 양식이 아니라, 믿음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자살은 정신적인 고통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비극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가톨릭교회는 과거 자살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고 주장했으나, 현재는 심리적 불안과 걱정 등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인정하며, 자살도 다른 죄와 같이 용서가능하다고 말한다. 칼빈주의에서는 성도의 견인교리에 따라 하나님의 구원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들도 자살을 정당화하거나 권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살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자살은 종교에서 금지되는 이유는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 종교는 인간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하며,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또한 그 생명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따라서 누구든지 스스로 생명을 끊는 행위는 하나님의 자비의 선물인 생명을 강탈하는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종교는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고, 자살로 인해 상실감과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