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을,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

스위스 마을,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 블라텐(Blatten)이 거대한 빙하 붕괴로 인한 산사태에 휩쓸려 대부분 파묻혔습니다. 다행히 사전 대피 조치로 인명 피해는 최소화되었으나, 한 주민이 아직 실종 중입니다.

위험 신호 포착, 대피령 내려져

지난 5월 19일, 지질학자들은 마을 위쪽에 위치한 크라이네스 네스트호른(Kleines Nesthorn) 산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감지했습니다. 빙하와 암반이 하루에 최대 3미터씩 이동하는 등 위험 신호가 분명해지자, 당국은 즉시 블라텐 주민 약 300명과 가축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마을에는 소 52마리가 있었는데, 이들 역시 헬리콥터로 안전하게 대피시켰습니다.

9일 만에 빙하 붕괴, 대재앙 발생

대피 조치가 있은 지 9일 만인 5월 28일, 거대한 빙하가 완전히 붕괴하며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백만 톤의 얼음, 암석, 진흙이 마을로 쏟아져 내렸고, 마을의 90% 이상이 매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진계에는 규모 3.1의 진동이 감지됐으며, 붕괴 직전 2분간 이상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이는 빙하가 움직이기 시작하거나 산사태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사전 대피로 대부분의 주민이 무사히 대피했으나, 한 64세 남성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당국은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안정한 지형과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난 대응 시스템의 중요성 부각

이번 사태는 스위스의 자연재해 모니터링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지속적인 관측과 신속한 대피 조치 덕분에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빙하 붕괴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과 대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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